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0~15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 미혼 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시위에 배우자감이 견지할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남녀 모두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 암묵적 지지'(남 47.2%, 여 51.3%)를 첫손에 꼽았고 다음으로 '자중하는 모습'(남 36.3%, 여 22.4%)이 뒤따랐다.
특기할 사항은 시위에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지지 의사('시위 앞장', '동참', '암묵적 지지' 등)를 나타낸 비중이 남성은 58.9%였으나 여성은 75.4%로 여성이 16.5%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
'데이트 시 상대가 쇠고기 음식점에 식사하러 가자고 할 경우' 남성은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47.2%)는 의견이 많은 반면 여성은 '의식이 없어 보인다'(44.3%)는 생각이 강했다.
그 외 남성은 '주관이 뚜렷하다'(24.9%)와 '반사회적이다'(10.2%)고 대답했지만, 여성은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22.9%)와 '대범하다'(13.1%)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와 비교하여 최근 쇠고기를 먹는 빈도'에 대해서는 남성은 '과거와 비슷하다'(43.6%), '다소 적다'(41.0%), '많이 적다'(12.8%) 등의 순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다소 적다'(40.8%), '과거와 비슷하다'(32.8%), '많이 적다'(26.4%) 등의 순을 보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남녀 모두 '과거보다 빈도가 적다'('다소 적다', '많이 적다')는 응답자가 각각 53.8%와 67.2%로서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여기서도 여성의 비중이 13.4%포인트나 높았다.
'적게 먹을 경우의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이 '불경기라 어쩔 수 없어서'(30.4%)를 가장 높게 꼽은 반면 여성은 과반수가 '광우병에 걸릴까봐'(53.7%)로 답했다.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왠지 께림칙하여'(남 26.6%, 여 30.2%), '사회 분위기 동참'(남 20.3%, 여 6.7%)의 순으로 답했다.
'예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먹을 경우의 이유'로는 남성, 여성 똑같이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남 57.3%, 여 58.6%)와 '아직 미국산이 들어오지 않아서'(남 17.6%, 여 19.5%)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