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30대 직장인 및 구직자 성인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21~23일 '선호하는 근무지역'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3%가 '수도권'을 꼽았다. 수도권을 선호하는 경향은 구직자(70.7%)보다 직장인(84.2%)이 좀 더 강했다.
선호하는 근무지를 좀더 세분화해 묻는 질문에는 26.2%가 '강남 테헤란로 일대'라고 답했다. '시청·광화문 일대'도 22.5%나 됐다. 이어 '분당·일산·과천 등 서울 외곽지역'(18.6%), '여의도 일대'(10.6%), '구로디지털단지 일대'(8.8%),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일대'(3.0%)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은 '강남 테헤란로 일대'(30.0%)가 가장 높은 반면, 구직자의 경우에는 '시청·광화문 일대'(22.8%)를 꼽은 응답자가 더 많았다.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집에서의 교통편이 가장 좋기 때문'이 7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직장인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 22.7%, '동종업계 기업들이 모여있기 때문' 20.5%, '비즈니스 상 왠지 있어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 19.1%, '직장인들의 문화를 흠뻑 느낄 수 있기 때문' 18.6%, '남들이 중심으로 몰릴 때 반대로 출퇴근하면 교통이 수월할 것 같아서' 8.3%), '맛있고 다양한 점심메뉴가 즐비해 있기 때문' 5.2% 등의 순이었다.
직장을 선택할 때 근무 지역을 고려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96.0%가 '그렇다'고 답했고, 근무지역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9.8%가 '지원 여부를 결정지을 정도'라고 대답했다.
'중복합격 시 기업선택의 기준이 되는 정도'라는 답변도 41.8%나 됐다. '회사정보 중 하나로 그냥 참고만 하는 정도'는 8.4%였다.
만약 선호하지 않는 지역의 회사에 합격했다면 취업 또는 이직을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냥 취업(이직)해서 다닌다'(39.7%)와 '우선 취업(이직)은 하되 다른 곳을 알아본다'(39.0%)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취업(이직)하지 않고 다른 곳을 알아본다'는 대답은 21.3%였다.
구직자는 '그냥 취업해서 다닌다'(45.1%)는 응답이 높은 반면, 직장인은 '우선 이직은 하되 다른 곳을 알아본다'(40.1%)는 답변이 많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