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신형 7시리즈를 최근 독일 뮌헨 BMW 본사 자동차 박물관에서 공개했다.
7시리즈는 BMW의 최고급 차종으로 1977년 개발돼 30년 넘게 장수한 모델.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중인 7시리즈는 2001년 개발된 모델로 2006년 한 차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쳤다.
BMW가 7일 공개한 2009년 형 7 시리즈는 기존 7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이른바 '풀체인지' 모델. BMW로서는 8년 만에 사실상의 새 모델을 내 놓는 셈이다.
"7시리즈라는 이름에 맞춰 7월 7일 차량의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예상과 달리 BMW는 4일 독일 뮌헨에서 차량 공개 행사를 갖고 행사와 관련된 자료를 5일 본격 공개했다.
BMW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09년 형 7 시리즈는 750, 740 가솔린과 730 디젤 등 3가지 모델 등을 시판할 예정. 차량의 서스펜션과 주행성능을 '보통'과 '스포츠' '안락함' 등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인터넷(BMW ConnectedDrive) 이용이 가능한 운전 지원 장치인 'i드라이브'를 갖췄다.
외부 온도를 측정해 사람이나 동물이 나타나면 경보음을 알려주는 써멀 이미징 카메라 시스템(Thermal imaging camera system)과 운전석 쪽 유리창에 내비게이션 정보와 차량 주행상태 등을 표시해 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 등도 장착했다.
외관 디자인은 중후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BMW의 트레이드마크인 '키드니 그릴'이 더욱 커진 스포티한 모습.
애드리언 반 후돈크 BMW 디자인 이사는 "2009년 7시리즈에는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기존 모델에 없던 다양한 기능적인 변화가 있으나 디자인 측면에서는 조화를 매우 강조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2009년 형 7 시리즈는 유럽 및 한국에서는 올해 말, 미국에서는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