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30대 성인남녀 회원 1895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무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64.2%가 '근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근무 만족도를 살펴보면 32.5%가 '그저 그렇다'를 택했고 그 다음은 '매우 불만이다'(29.9%)와 '불만이다'(28.1%)가 뒤를 이어 절반이 넘는 58%가 불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불만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48.7%가 '고용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차별대우를 받아서'(17.5%), '정규직과 연봉차이가 많이 나서'(14.8%), '재계약 스트레스가 심해서'(6.2%), '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져서'(3.5%) 등이 꼽았다.
비정규직 근무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으로는 '자격지심이 생겼다'(21.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외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자기계발에 집중했다'(15.7%), '책임감이 없어졌다'(15.3%), '노동환경 등 사회문제에 관심이 생겼다'(14.7%), '스트레스로 질병이 생겼다'(13.2%) 등의 답변이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82.6%는 앞으로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옮겨갈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46.9%)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은 '급여가 적어서'(16.7%), '사내차별 대우 때문에'(11.3%), '경력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7.3%), '재계약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5.4%)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무 의향이 있는 응답자(329명)는 그 이유로 '정규직 취업, 이직이 너무 어려워서'(26.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밖에 '경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16.7%), '정규직 전환 기회가 있어서'(14.9%), '정규직에 비해 부담 없이 근무할 수 있어서'(11.3%), '경제적으로 어려워서'(8.8%), '정규직보다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어서'(6.7%) 등이 있었다.
한편 비정규직 근무자의 기업 형태는 '대기업'(37.6%)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는 '공기업'(27.9%), '중소기업'(25.8%), '외국계 기업'(6.2%), '벤처기업'(2.6%)이 뒤를 이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