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에 따르면 포털정책협의회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모임.
이를 위해 우선 포털사들은 그동안 각 사가 개별적으로 처리해 온 이용자 게시물에 대한 처리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업계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핫라인을 통해 이용자 게시물 처리 방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한편 사업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공동으로 심의 및 유권해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포털정책협의회는 이용자 게시물 뿐 아니라 뉴스, 검색, 저작권 보호 등 포털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도 협의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이용자들의 인터넷 활용을 돕기 위한 가칭 '인터넷 이용자 아카데미'도 설립해 학계 및 업계 전문가가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체 방문 등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터넷기업협회 허진호 회장은 "이용자 게시물 중 음란물, 욕설, 개인정보 노출 등 불법성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서는 각 포털들이 자체적으로 처리해 왔으나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판단 등 애매한 부분들도 있었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포털 업계가 공동으로 협의해 정당한 게시물은 부당한 삭제로부터 보호하며 잘못된 게시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도 막겠다는 취지에서 협의회를 발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털정책협의회는 이달 말 각 포털사 임원급이 참여하는 운영회의를 열어 출범식을 갖고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www.kinternet.org)는 국내 인터넷 관련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 경제 단체로 현재 구글코리아, 네오위즈게임즈,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옥션, SK커뮤니케이션즈, NHN, G마켓, KTH, 코리아닷컴, 하나로드림 등 170여 개 회원사들이 가입돼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