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길 이름 국민이 지어주세요" 인터넷 공모

  • 입력 2008년 8월 10일 22시 43분


독도의 도로 이름을 범정부 차원에서 인터넷으로 공개 모집한다.

행정안전부는 경북 울릉군이 새 주소 부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독도 도로명 국민 공모'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독도 도로명 국민 공모는 현행 지번 중심의 주소를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표시하는 새 주소체계로 바꾸는 것.

행정안전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11~25일 자체 홈페이지에 국민공모 메뉴를 넣어 누구나 쉽게 응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도의 동도와 서도에는 독도경비대로 올라가는 길과 주민 김성도 씨가 살고 있는 어민숙소로 이어지는 2개의 길이 나 있다. 독도에 있는 2개의 도로 이름을 6개 후보안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6개의 후보안은 △독도동도길-독도서도길 △독도1길-독도2길 △독도동길-독도서길 △독도홍순칠길-독도최종덕길 △독도이사부길-독도안용복길 △독도대한길-독도민국길 등이다.

후보안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신라로 복속시킨 이사부,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을 일본으로부터 확인받은 어부 안용복, 1953년부터 일본과 총격전을 벌여가며 독도를 수비해온 독도 의용수비대장 홍순칠, 최초의 독도주민 최종덕 등 독도 역사와 밀접한 인물의 이름이 포함됐다.

울릉군은 국민 공모 결과를 토대로 9월 초 새주소위원회를 열고 독도 도로이름을 확정한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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