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3일 인터넷판에서 구글의 기업정책을 에너지와 경제, 외교정책, 국내문제, 국가안보 등 국가의 5개 주요 정책분야에 빗대어 집중 조명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들이 에너지 자립과 기후변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을 때 구글은 실천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 같은 크기의 도시가 사용하는 연료 만큼을 절약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공장을 수년 내에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경제적 측면의 해결책인 `석탄보다 싼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이 에너지와 환경에 관련해 내놓은 성명으로 볼때 구글은 에너지 효율기준 강화와 재생에너지 쿼터 지정, 막대한 연구투자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아마도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는 없지만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국제적인 시스템을 통해 협력할 것이다. 구글과 유엔환경계획(UNEP)은 환경지도시스템 문제에 이미 협력하고 있다.
경제 문제와 관련, 구글 측이 전반적인 경제정책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올 4월 포천과 인터뷰에셔 일부 단초를 제시했다. 그는 "경제성장의 동력은 농업기계화과 대량가공 등 주요한 분야에서 큰 발전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사회가 그것을 하도록 잘 조직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무엇보다도 혁신을 독려할 것이다. 구글 자체가 아이디어에 기반한 기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글이 해외 데이터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볼때 `작은 정부'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외교정책은 어떨까. 구글은 이 부분에 강점이 많다. 창립 초기부터 글로벌 마인드를 발휘해 구글의 소프트웨어는 100개 이상의 언어로 운영된다.
또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동업자들과 협력해 경제적 유대를 맺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최근에는 홍콩과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업체들과 미국과 아시아 간 디지털정보 교환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태평양광케이블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구글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국내정책을 펼지는 이 회사의 노동환경을 보면 점칠 수 있다. 구글은 올해 포천이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에 뽑혔다.
이 회사는 건강프로그램에 따라 직원들에게 운동시설과 의료진,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될 위험이 있는 전염병의 조기 발견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국가안보 분야와 관련, 구글은 수십억비트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체로서 프라이버시 보호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부회장인 더글러스 메릴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전에 보안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구글은 미국 정부의 대테러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어 보인다. 구글은 테러단체가 올려놓은 유투브 동영상을 금지해달라는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 초 폭탄 제조나 저격 장면 등 다른 이들의 폭력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동영상을 더 이상 올릴 수 없도록 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