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새바람 몰고 온 서포터스 응원전

  • 입력 2008년 12월 8일 03시 03분


‘파랑 대 빨강.’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본부석을 중심으로 왼쪽은 파란색 물결이, 오른쪽엔 붉은색 물결이 넘실거렸다. 수원 삼성 공식 서포터스인 ‘그랑블루’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고 FC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전을 펼쳤다.

양 팀 서포터스는 경기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쳐 팀에 기를 불어넣었다. 홈팀 수원의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1만여 명, 원정 온 서울의 서포터스 ‘수호신’은 4000여 명이 스탠드를 찾아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북을 치며 응원을 펼쳤다.

축구에서 팬은 12번째 선수로 불린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과 하나가 돼 움직인다는 의미다. 그만큼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현재 ‘그랑블루’는 2만5000여 명의 회원이 있고 ‘수호신’은 2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원과 서울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배경에 국내 최고의 양 팀 서포터스도 한몫했다. 비록 지난해엔 너무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양 팀 서포터스가 주먹다짐까지 했지만 올핸 ‘그랑블루’가 평균 7000여 명, ‘수호신’은 평균 4000여 명이 스탠드에서 열띤 응원으로 K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결국 이날은 2만여 명의 일반 홈팬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친 1만여 명의 ‘그랑블루’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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