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LED 사업을 위해 회사 내에 LED 사업 전담본부(TFT)를 신설하고 3월부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LED 조명 사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삼보는 프리셋 등 관계사들이 태양광, 풍력발전, 차세대 조명 등 미래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이미 활동 중이다. 이들 업체가 쌓아 놓은 LED 기술을 공유해 관련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보는 LED 형광등을 주축으로 국부, 평면, 거리, 터널 조명 등 다양한 LED 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방침.
특히 주축모델인 LED 형광등의 경우 시중에 유통 중인 형광등 기구와 호환돼 별도 설치비 없이 등만 갈아 끼워 전기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삼보측 설명이다.
LED 형광등은 기존 형광등에 비해 수은, 아르곤 등의 유해물질을 함유하지 않아 인체나 환경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절전 효과도 우수해 정부에서도 기존 등을 LED로 바꾸는 일부 시설 및 선박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2012년까지 공공기관 모든 조명의 30%를 LED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보는 LED 형광등을 시작으로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LED 조명 시장에서 15% 점유율로 사업 진출 원년인 올해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관공서, 교육기관, 기업 등 공공부문에 이미 구축된 자사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것.
아직 대량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LED 가격이 비싼 점을 감안해 금융 기관과 제휴, 렌탈 및 리스서비스도 제공해 초기 투자비용을 해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일본, 독일 지사를 활용하여 PC 제품군 수출과 함께 LED 조명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
정인철 삼보컴퓨터 전략기획실장은 "LED 조명은 경제적인데다 환경오염도 적다"며 "삼보의 IT 관련 개발 노하우와 폭넓은 영업망을 활용해 단시간에 녹색 성장의 선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