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들의 코믹 시구 시타 ‘화제’

  • 입력 2009년 5월 5일 15시 49분


최근 상영 중인 영화 '7급 공무원'의 주인공 강지환, 김하늘이 프로야구 시구-시타자로 나서 코믹한 설정을 연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지환과 김하늘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에 각각 시구, 시타자로 나섰다.

투수로 나선 강지환은 마운드에서 내려와 왼쪽 타석에 들어선 김하늘 앞 약 5m 지점에서 공을 토스하듯이 뿌렸다.

첫 번째 공은 보기 좋게 헛스윙. 김하늘은 그러나 '한 번 더' 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두 번째 공을 끌어 당겨 1, 2루간 땅볼을 만들어냈다.

프로야구에서 시타자는 스윙을 하고 끝내는 게 보통이나 김하늘은 갑자기 1루를 향해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강지환은 이에 질세라, 김하늘을 아웃시키기 위해 굴러가는 공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두 배우의 코믹 연기에 관중석에서는 "와" 하는 함성이 나왔다. 1루에 도착할 때까지 강지환이 공을 잡지 못한 것을 확인한 김하늘은 내친김에 2루까지 뛰기 시작했으나, 공을 잡고 긴 다리로 성큼 성큼 쫓아온 강지환에게 김하늘은 태그아웃. 이내 관중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날 두 사람이 시구-시타자로 나선 것은 영화 '7급 공무원'을 홍보하기 위한 것. 현재 개봉중인 영화에서 두 사람은 국가정보원 소속 요원이면서 서로의 신분을 모른 채 로맨스를 키워나가는 연인 역할로 나온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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