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인분씩 포장해 파는 게 보통인 반찬 주류 과일 등의 식품을 한 사람이 한번에 먹어 없앨 만큼만 포장해 내놓는 것.
샘표 간장은 6ml씩 개별 포장한 간장 198개를 담은 '샘표 양조간장'을 최근 내놨다. 원래 야외 나들이 때 편하게 먹도록 봉지에 낱개로 포장해놓은 것이지만 싱글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김치 제조업체 한성식품은 1인분 단위로 포장한 '한성 맛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도 혼자 식사하는 싱글족이 라면이나 자장면을 먹을 때 곁들여 먹도록 '한 명 한 끼 식사분' 단위로 포장한 게 특징.
CJ제일제당의 '스팸 싱글'은 340g짜리 기존 스팸을 80g으로 줄여 포장했다. 또 클래식 양파 모짜렐라치킨 고구마 맛 등 4가지로 맛을 내 별도로 조리를 하지 않고도 식사 때마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돌(Dole) 코리아의 '돌(Dole) 굿모닝 바나나 1핑거'는 편의점에서만 판다. 출퇴근길에 편의점에 자주 들르는 싱글족들을 대상으로 '바나나가 밥이다'라고 광고하며 돌(Dole)의 프리미엄 바나나인 '스위티오(Sweetio) 바나나'를 한 개씩 개별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양이 적은 여성 싱글족을 위한 반(半)인분도 등장했다.
하이트맥주는 기존의 355ml와 500ml의 캔맥주 외에 250ml짜리 '하이트 미니 맥주'를 판매 중이다.
술 좋아하는 남성에겐 '터무니없는' 용량이지만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값도 355ml 제품보다 250원 가량 싸다.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이사는 "개별 포장은 싱글족들 위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한 몫 한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도 챙기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소포장 제품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