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경호원 당황시킨 김윤옥 여사”

  • 입력 2009년 9월 24일 14시 22분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의 레오널즈 연회장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직접 만든 해물파전을 건네주고 있다. 연합뉴스  ☞ 사진 더 보기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의 레오널즈 연회장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직접 만든 해물파전을 건네주고 있다. 연합뉴스 ☞ 사진 더 보기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윤옥 여사가 21일 뉴욕에서 열린 한 음식 행사에서 예정에 없이 직접 만든 음식을 참가자들의 입에 손으로 일일이 넣어줘 경호원들이 당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김 여사는 21일 뉴욕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대상 한식 소개 행사에서 직접 뒤집기를 들고 파전을 부쳤다. 여기까지는 예정에 있던 행사였다.

하지만 경호원들이 깜짝 놀랍게도 김 여사는 파전을 다 부친 뒤 파전을 손으로 뜯어 참전용사들에게 다가갔고 "맛을 보라"며 일일이 참전용사들의 입에 파전을 넣어줬다.

행사가 끝난 뒤 김 여사는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참전용사들은 전쟁 때문에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긍정적이고 맛있는 한국의 맛을 새롭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통역을 통해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한국 정부의 한식 세계화 노력도 소개했다.

한국 정부가 4월 한식 세계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 인력을 양성하고 한식을 연구해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기로 한 계획을 소개하면서 뉴욕이 한식 세계화의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맨해튼 32번가에는 한식당들이 몰려 있으며 이 곳에서는 한식을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한 이탈리아식 떡볶이와 불고기 핫도그 등 '퓨전 한식'을 맛 볼 수 있다.

이날 김 여사가 음식 행사에 참가한 것도 한식 세계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표시하는 차원이었다는 것. 하지만 김 여사는 음식 소개의 장을 외교무대로도 활용했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평가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파란 제복차림의 참전용사들에게 "여러분은 모두 건강해 보인다"며 "여러분이 생존해 있는 동안 한국이 통일 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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