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한국영화는 좌파’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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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12시 44분


윤계상 스포츠동아 자료 사진.
윤계상
스포츠동아 자료 사진.
인기가수 god 출신 배우 윤계상이 자신의 '좌파'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영화 '집행자'의 개봉을 앞둔 윤계상은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배우로 인정받기까지의 어려웠던 심정을 표하며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며, 굉장히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드라마 합쳐 8편의 작품을 하며 배우로 이름을 알렸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나 깊이가 관련 얼마나 될까 라는 의심을 한다"며 "연기자로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며 상당히 우호적이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또 윤계상은 '좌파'의 의미를 묻는 말에 "내가 말하는 좌파란 막혀 있다는 것이다. 단어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상관없다. 내가 겪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고 다소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나도 god로 활동하던 시절 인기나 상업적인 이유 때문에 섭외가 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정말 괴롭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 "생뚱맞다"는 논란이 일자 윤계상은 2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저의 무지함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 좌파란 단어의 큰 의미를 잘못 알고 있었던 같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다음은 윤계상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윤계상입니다. 오늘은 저 때문에 많이 부끄러운 날인 것 같습니다. 기사를 봤습니다. 굉장히 창피하면서도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전 저의 무지함에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네요. 좌파란 단어의 큰 의미를 저는 솔직히 잘못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해명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냥 저의 완벽한 실수이기 때문에 부끄럽네요.

일단 그 단어가 정치적인, 저의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영화계가 저한테 어떤 편견을 가지고 대한 것도 아닙니다.

제 무지함에서 불러올 수 있는 여러 말들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참 윤계상팬 하기 힘드시죠? 미안하고 미안하네요. 그리고 영화 집행자와 여러분이 저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냥 참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악플이 많다고 내가 상처 많이 받을까봐 걱정 많이 하실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마세요. 잘 이겨내겠습니다. 제 실수인거니까. 한두 번도 아니고. 그냥 오늘은 조용히 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그럼 조만간 다시 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끝)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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