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에 대해 입 연 니콜 키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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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4일 15시 04분


니콜 키드먼. 동아일보 자료 사진
니콜 키드먼.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42)이 남성 잡지 GQ 영국판 1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에 싸인 부부 생활을 공개했다.

2001년 톱스타 톰 크루즈와 이혼한 키드먼은 같은 호주 출신 컨트리 가수 키스 어번과 2006년 6월 재혼했다. 결혼 직후 어번이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재활 치료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08년 7월에는 딸 선데이로즈를 낳아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키드먼은 GQ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평범한 결혼 생활을 했지만 현재의 결혼 생활에서는 페티시(물건이나 특정 신체 부위 등에서 성적 만족감을 얻는 것) 같은 성도착적이고 모험적인 경험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키드먼이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0년간의 크루즈와 결혼 생활에 대해 "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겠다"는 등 키드먼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키드먼은 "나는 비탄에 잠겨 사랑의 상실에 대해 탐구하면서 망상에 집착하게 됐다. 나는 일부일처제의 평범한 결혼 생활부터 '이상한 성적 페티시'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서 "그것은 대단히 색다르고 모험적이며 매우 음란하면서도 위험한 일이었다. 폭로되면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도 누군가와 그런 경험을 한다면 그와 평생 함께 살 결심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드먼은 톰 크루즈와의 결혼이 할리우드 영화배우로서 자신이 명성을 쌓아가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인정했다. 키드먼은 신인 배우 시절 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크루즈의 추천으로 영화 '폭풍의 질주'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남녀 주인공으로 인연을 맺었고 1990년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나는 누군가의 아내였기에 매우 유명해질 수 있었다"며 "14살부터 19살까지 나는 호주에서 여러 가지 가치 있는 일을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나는 누구의 아내로 유명해졌다"며 "결혼이 나에게 어마어마한 프로필을 가져다줬지만 나는 내 발로 설 자리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크루즈와 결혼을 결심할 당시 내 소속사는 '결혼하지 말라, 네 경력을 망칠 것'이라고 말렸지만 나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의 명성에 끌려 결혼을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부부는 아들 코너와 딸 이사벨을 입양했고 결혼 10주년을 두달 앞둔 2001년 갈라섰다. 이혼 사유에 대해 많은 소문들이 떠돌았지만 키드먼은 해명을 거부했다.

그는 "나는 내 결혼 생활에 대해 신의를 지키고 싶다. 그 이상 다른 할 말은 없다. 나는 결코 그 복잡한 일을 설명하지도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드먼은 사람들이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떠드는 것에 대해 "누군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그게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남의 일기장을 읽을 수도 없고 읽어서도 안 된다. 나는 재혼 후 내 일기를 모두 태워 버렸다"고 말했다.

이혼 후 두 사람은 각각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가정을 꾸렸다. 키드먼은 지난 2006년 키스 어번과, 크루즈 역시 같은 해 케이티 홈즈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키드먼은 지난해 딸 선데이로즈를 낳고 대형 뮤지컬 영화 '나인'에 합류했다. 이 영화는 '시카고'와 '게이샤의 추억'을 연출한 롭 마셜 감독의 새 작품이다. 키드먼 외에도 대니얼 데이 루이스, 페넬로페 크루즈, 케이트 허드슨, 주디 덴치와 소피아 로렌 등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유명하다.

키드먼은 "나는 막 아기를 출산한 상태였지만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 몸이 근질근질해서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가길 원했다. 또 삶은 여전히 계속된다는 것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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