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블로그 등 인터넷에는 웃는 얼굴에 자연스러운 자세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소노마 주립대학의 로라 나우만 교수는 12명의 관찰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대학생 123명 각각이 무표정한 얼굴에 경직된 자세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집단에는 같은 대학생이 웃는 얼굴에 자연스러운 자세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관찰자들은 사진 속 대학생을 예전에 본 적이 없었다.
각 집단은 사진만 보고 대학생들이 △외향적 혹은 내향적인지 △얼마나 성실한지 △주변인들과 쉽게 친해지는지 △모험을 좋아하는지 △자존감은 강한지 △외로움은 잘 타는지 △종교적 믿음이 강한지 △감정의 기복이 없는지 △정치적 성향은 어떤지 등을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대학생과 그들의 지인이 서술한 실제 성격과 비교해 얼마나 정확히 추측했나를 알아봤다.
놀랍게도 웃는 얼굴에 자연스러운 자세로 찍은 사진을 본 집단은 사진에서 얻은 첫인상만으로도 정치적 성향을 제외한 실제 성격을 거의 정확하게 맞췄다. 반면 무표정한 얼굴에 경직된 자세로 찍은 사진을 본 집단은 외향성과 자존감에서만 실제 성격과 흡사하게 추측했을 뿐이다.
무표정한 얼굴에 경직된 자세로 찍은 사진을 본 집단이 외향성을 잘 파악한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외향성은 사람의 성격 중 가장 파악하기 쉽다"며 "무표정한 얼굴만 봐도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는 쉽게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표정한 얼굴에 경직된 자세로 찍은 사진을 본 집단이 외향성을 잘 파악한 것은 당연하다는 것.
연구진은 "소셜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본인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에 올린 사진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으므로 엉뚱한 첫인상을 심어주지 않으려면 웃는 얼굴에 자연스러운 자세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격 및 사회 심리학회지(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12월호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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