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지나 데이비스 아줌마 다 된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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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3일 17시 07분


출처=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출처=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블록버스터 '롱키스 굿나잇', 페미니즘 영화 '델마와 루이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미녀 스타 지나 데이비스(53)가 최근 펑퍼짐한 주부로 변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국 유에스 매거진 등은 데이비스가 11일 산타 모니카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자녀와 노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데이비스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딸 알리제(7)와 5살배기 쌍둥이 아들 키안, 카이스의 그네를 미는 등 행복해 보였으나, 과거 섹시스타로 스크린을 활보하던 때에 비해 몸매와 얼굴이 망가져도 너무 심하게 망가졌다는 게 이들 매체의 평.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에 평범한 청바지와 녹색 티셔츠를 입고 회색 후드티를 걸친 데이비스는 아랫배까지 조금 나와 있었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이비스는 1982년 영화 '투씨'로 데뷔해 1989년 '우연한 방문객'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고, 1992년에는 '델마와 루이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머리, 외모, 스포츠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으로 평가받았다.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 회원이고, 큰 키(183㎝)와 시원한 이목구비, 양궁 입문 2년 만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본선까지 오르는 발군의 운동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성 운동가로도 나서 캘리포니아 여성 재단이 주최한 혁신적인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런 데이비스의 '평범한' 모습에 해외 연예 매체들도 다소 충격을 받은 듯하다.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하며 "천하의 데이비스도 전업 주부 다 됐다"고 평한 것. 케이티 홈즈, 기네스 펠트로 등 아이를 안고 다닐 때도 여전히 매력적인 스타일을 뽐내는 할리우드 엄마 스타들이 언론에 자주 노출된 탓도 크다.

사진을 본 팬들은 뉴스 게시판에 "사진작가가 일부러 이상한 사진만 고른 것 같다", "진짜 지나 데이비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남겼다.

반면 "아들 쌍둥이 키우는 엄마가 저 정도면 괜찮은 것이다" "체중은 좀 늘었을지 몰라도 전보다 젊고 예쁘다", "덜 예쁘면 어때? 본인과 애들이 행복하면 그만이다"라는 격려성 글도 상당수 있었다.

2001년 14살 연하인 미남 성형외과 의사 레자 자라히와 재혼한 데이비스는 이듬해 딸을 낳고 2004년에는 마흔 일곱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2006년 미 드라마 '커맨더 인 치프'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역할을 연기해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이비스는 "앞으로 일을 최소화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선언했었다. 자신의 약속대로 데이비스는 2008년 저예산 코미디 영화 '사고 연발'(내년 개봉 예정)에 출연한 것 외에는 별다른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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