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1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및 디자인센터에서 SM5 후속모델인 '뉴SM5'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SM5는 내년 1월 중순경 시판될 SM5의 양산형으로 실제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모델이다.
이 차는 보닛 위를 흐르는 라운드한 후드 캐릭터 라인이 라디에이터 그릴의 두꺼운 크롬라인을 지나고 있으며 전체적인 윤곽은 7월 시판된 준중형 뉴SM3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유지하고 있다.
디자인에 선을 아끼지 않은 과감한 신형 쏘나타에 비하면 밋밋하다 싶을 정도로 차체에 선 사용을 자제해 미니멀 스타일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엔진이나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및 성능에 대해서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고출력 145~150마력에 최대 토크는 20kg.m 대 초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사의 중형 해치백 '라구나'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나 한국 르노삼성 자동차가 플랫폼과 내 외관 디자인을 세단형으로 새로 개발해 라구나와 전혀 다른 외관을 하고 있다.
대시보드, 시트 등 실내 디자인은 라구나와 흡사하며 내비게이션이나 트립컴퓨터 등은 한국 사정에 맞게 새로 개발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뉴SM5는 국내 및 해외시장을 목표로 르노삼성자동차가 디자인-개발-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탄생한 모델. 총 36개월간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으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플랫폼과 닛산의 엔진 및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됐다.
동급 최초로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시트', 실내에 향수를 뿌려주는 '퍼퓸 디퓨저', '강도 조절식 실내 공기 살균기', '뒷좌석 독립 풀오토 에어컨'과 '보스 사운드 시스템 및 알카미스 입체 음향',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를 갖췄다.
이날 실차 공개행사에 나온 차량에는 쏘나타 최고급형에 끼워지는 것과 동일한 225/45R18 사이즈의 휠과 타이어가 끼워져 있었다.
기존 SM5는 엔진힘은 쏘나타와 비슷했으나 차체가 무거워 도로면과 마찰을 줄이는 방식으로 부족한 힘을 극복하기 위해 쏘나타 보다 폭이 다소 좁은 타이어를 장착해왔다.
하지만 뉴SM5부터는 본격적으로 쏘나타와 같은 조건에서 성능 경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M5는 199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그 동안 1번의 풀 모델 체인지와 3번의 부분변경을 거쳤으며 올해 11월 말까지 총 70만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알랑 디부앙 소장은 "뉴SM5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자녀가 두 명인 중산층 가정을 겨냥한 모델"이라며 "첫 인상은 평범하지만 시간 지날수록 '나와 함께 하는 차'라는 느낌이 들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구소 곳곳에서는 뉴SM5의 막바지 테스크가 한창이었다.
환경풍동시험장에서는 뉴SM5 두 대가 각각 섭씨 영상 60도 및 영하 40도 실험실에서 차량 에어컨과 히터, 엔진오일, 연료 및 구동계통의 정상 성능 유지여부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내구 실험실에서는 4개의 바퀴에 연결된 수십개의 유압장치가 정상도로, 오프로드, 험로 등의 상황을 연출해가며 수십만㎞ 이상 주행한 효과를 연출하며 차량 각 부위의 노후 정도를 실험하고 있었다.
이 밖에 배기가스 실험실 및 전자파 무향실 등에서도 차량 배기 가수 배출량과 차량의 각 전자 장치및 외부 전자파에 차가 보이는 반응 등을 테스트 하고 있었으며 모든 차량에는 위장막이 씌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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