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보안업체 맥아피가 발표한 2009년도 인터넷 사이트 위험도 순위에서 카메룬 도메인(.cm)이 가장 악질 사이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kr)은 이 순위에서 28위로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편이었다.
인터넷 사이트 위험도는 해당 도메인이 포함된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컴퓨터 바이러스나 불법 파일이 이용자 PC에 자동적으로 저장되는 비율로 추산했다. 카메룬은 조사 대상 사이트 가운데 36.3%가 이 같은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룬의 뒤를 이어 2위에는 상업용 도메인 닷컴(.com)이 올랐다. 닷컴은 악질 사이트 비율이 32.2%로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3위는 중국(.cn)이었으며 23.4%가 해당됐다.
악질 사이트는 도메인 등록 절차 및 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사후 관리가 소홀할수록 늘어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악질 사이트 비율이 19.2%로 위험도 1위였던 홍콩(.hk)은 올해 도메인 심사를 강화한 결과, 이번 조사에선 34위(1.1%)로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의 악질 사이트 비율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1.5%로 다소 줄었으나 순위에선 28위로 여전히 상위권에 속했다. 맥아피가 조사한 도메인은 총 104개였다.
한편 가장 안전한 도메인은 각국 정부 사이트(.gv)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사이트의 악질 사이트 비율은 0%로 나타났다. 그 뒤로 일본(.jp), 교육 사이트(.edu), 아일랜드(.ie), 크로아티아(.hr)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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