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트위터, 알고보니 광고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8일 15시 31분


일부 해외 연예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부수입을 챙기기 시작했다고 미국 연예지 OK!매거진이 5일 보도했다.

유명 트위터와 기업체를 연결해주는 웹사이트 'ad.ly'에 따르면 트위터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는 할리우드 배우 킴 카다시안과 팝스타 솔자 보이다. 트위터에 각각 268만, 191만 팔로어를 확보하고 있는 두 사람은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트위팅을 할 때마다 1만 달러(약 11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형식은 간단하다. 소니 네슬레 등 특정 기업의 상품을 홍보하는 글을 하루에 한 건 트위터에 올리면 된다. 카다시안의 트위터에는 그가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고 찍은 사진이나 특정 제품을 언급하며 "정말 가지고 싶다"고 적은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배우 니콜 리치, 켄드라 윌킨슨 등도 쏠쏠한 수입을 거두고 있다. 중견배우 그렉 그룬버그는 트위터를 통해 번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ad.ly'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에서 맹활약중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퍼프 대디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몇 분만 투자하고 손쉽게 2만 달러(약 2200만원) 가량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외 누리꾼들은 '연예인들의 트위터에 광고가 올라왔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부터 '아무리 연예인이라지만 너무 손쉽게 돈을 버는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댓가성 포스팅'에 대한 규제대상에 해당돼 벌금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는 블로거가 '댓가성 포스팅'을 하는 경우 그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하며 이를 어기면 최고 1만 1000달러(약 12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트위터를 통해 돈을 버는 연예인들도 여기 해당된다는 것이다.

김아연 기자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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