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잠정 보류된 리얼리티쇼 '파파리치'에 대한 남녀의 서로 다른 시각차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이 10일 첫 방영할 예정이던 '파파리치'는 7일 동아일보 기사가 나간 뒤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8일 방송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본보 7일자 A12면, 9일자 A10면 참조 케이블TV ‘파파리치’ 초호화 논란에 방송보류 “용돈? 月3000만원… 술? 밸런타인30년 만”) 이 프로그램은 상위 1%에 속하는 부자(rich) 아버지(papa)를 둔 20대 남성 네 명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결혼정보회사 프렌밀리가 20~39세 미혼남녀 1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은 '파파리치'에 대해 흥미롭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남성은 대부분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의 '파파리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56.36%는 '드라마가 아닌 진짜 상류층의 생활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남성의 82.76%는 '계층 간 갈등만 조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상위 1%의 리얼라이프'를 보여준다고 홍보한 것과 관련해 여성 65.45%는 '진짜 상류층은 어떤 삶을 사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나 남성 60.34%는 '별로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될 경우 시청자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도 남성 81.03%, 여성 54.55%가 '상위 1%가 아닌 나머지 99%는 소외감을 느낄 것'이라고 답해 시각차가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여성이 '파파리치'를 보고 싶어하며 사회적 논란에 대해서도 관대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실제 부유층 자녀와의 만남에 대해선 남성이 여성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 상위 1%에 해당하는 재벌 2세와 교제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좋을 것 같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혼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남성 27.59%, 여성 16.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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