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D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같은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을 침몰시키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에 따르면 '아바타'는 개봉 6주 만인 25일 세계적으로 18억4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1997년 '타이타닉'이 10개월간 상영되면서 세운 18억4300만 달러의 고지를 점령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같은 날 기준 12억9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미 타이타닉(12억4200만 달러)의 기록을 깼다. 주요 국가들의 주말 흥행 기록을 보면 프랑스(1억2480만 달러), 독일(9580만 달러), 영국(9320만 달러), 한국(7970만 달러), 일본(7770만 달러), 호주(7700만 달러), 스페인(7600만 달러)을 벌어들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24일 외국영화로는 처음으로 관람객 1000만 명을 돌파해 영화 '괴물'이 보유한 1300만 명의 기록을 깰지가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26일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아바타'가 26일 오후나 27일 오전 중에 '타이타닉'의 전 세계 흥행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급사 측이 '타이타닉의 역사적인 기록은 이미 25일 오전(현지시간)에 깨졌다'고 확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로써 '타이타닉'과 '아바타'을 모두 연출한 캐머런 감독은 두 편의 영화로 전 세계에서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벌어들인 감독이 될 전망이다.
제작사가 '아바타'의 제작과 마케팅에 넣은 투자액은 대략 5억 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18억 달러에서 흥행 기록이 멈추더라도 1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5000억원 가량이 남는 장사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1939년도 작품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당시 15억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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