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7세부터 성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포함한 새로운 어린이· 청소년 보건 교육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영국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영국 학생들은 7세부터 성지식과 가정 폭력 방지 방안을, 11세부터 결혼의 중요성을, 14세 이후 사춘기 때부터는 자녀 양육의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된다.
특히 7세 무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에는 사춘기의 의미, 아이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교육 콘텐츠가 포함될 예정이다.
에드 볼스 영국 초중등교육 장관은 "성교육 실시 연령을 낮추고 가정 폭력 등으로 교육 범위를 넓힌 것은 뉴미디어의 발달로 아이들이 24시간 성 관련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라면서 "되도록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지 않으면 또래보다 뒤쳐진다는 등 성과 관련된 아이들의 '신화'를 조기 성교육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또 내년 9월부터 피임법 등 직접적인 성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의무적으로 실시케 할 방침이다.
주변국들에 비해서 이미 적극적인 성교육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현재는 15세 미만 아동의 경우 부모의 요청에 따라 학교가 실시하는 성교육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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