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이성친구가 연락하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18시 44분


결혼 후 이성친구와 연락은… 男 '문제없다', 女 '어려울 것 같다'
동성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이성친구와 결혼 후에도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남자는 '문제없다'고 답한 사람이, 여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걸혼정보업체 프렌밀리(www.frienmily.com)가 지난 1주간 20~39세의 미혼남녀 1451명(남 717명, 여 7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정말 친한 이성 친구라면 결혼 후에도 자주 연락하며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자의 경우 51.6%가 '결혼했더라도 친구는 친구이니 자주 연락하며 지낼 수 있다'고 답했지만, 여자의 67.1%는 '아무리 친해도 결혼 후에 자주 연락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해 남녀의 생각이 달랐다.

또, 남녀가 오랫동안 우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녀 전체의 62.7%(남 59.6%, 여 67.2%)가 가능하다고 답해 남녀 간 차이가 없이 대부분 긍정적인 태도를 보었다.

나와 사귀는 사람이 이성 친구와 연락하며 지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는 남자 46.3%가 '친구는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여자 40.9%가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답해 남녀의 생각이 달랐다.

'혹시나 바람을 피우거나 나를 떠날까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4.1%(남 23.2%, 여 25.4%)였다.

사귀는 사람이 이성 친구를 만나는 것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만 허용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50.6%(남 47.4%, 여 5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나와 교제하기 전부터 연락하던 친구까지는 만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30.5%(남 31.6%, 여 28.9%), '이성 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를 허용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이 10.4%(남 10.5%, 여 10.1%), '새로 알게 된 이성 친구를 만나는 것까지 모두 허용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8.5%(남 10.5%. 여 5.8%)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이성 친구로 지내려면 어느 한 쪽이라도 좋아했던 적이 있던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자의 56.8%가 '그런 것 같다'고 답했지만, 여자의 62.3%는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성 친구를 마음속으로 좋아해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남자의 71.6%, 여자의 50.7%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성 친구와 술김에 스킨십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남자의 51.6%는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여자 63.8%는 그런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성 친구가 동성 친구보다 좋은 점에 대해서는 '동성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부분들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36.6%(남 36.8%, 여 36.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외로울 때 데이트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34.2%(남 35.8%, 여 31.9%), '연애 상담을 할 때 유용해서' 26.2%(남 24.2%, 여 28.9%), '이성을 많이 소개받을 수 있어서' 3.1%(남 3.2%, 여 2.9%)의 순서를 보였다.

한편, 동성 친구같이 편한 이성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9.2%(남 57.9%, 여 60.9%)가 있다고 답했다.

'이성 친구가 많은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남녀 모두 '대인관계가 좋고 이성의 마음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한 사람이 60.9%(남 61.1%, 여 60.9%)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바람기가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답한 39.0%(남 38.9%, 여 39.1%)로 나타났다.

편안한 친구가 갑자기 이성으로 느껴지는 경우는 어떨 때이냐는 질문에 남자 43.1%는 '성적인 매력이 느껴질 때'라고 답했으며, 여자 53.6%는 '내가 힘든 시기에 나를 위로해주고 감싸줄 때'라고 답해 남녀가 달랐다.

이어 남자는 '갑자기 얼굴이 더 예쁘고 멋있어지거나 스타일이 좋아졌을 때'(26.3%), '내가 힘든 시기에 나를 위로해주고 감싸줄 때'(24.2%), '주변 사람이 괜찮다며 소개해 달라고 할 때'(4.2%), '친구가 시험합격, 취업, 승진 등으로 업그레이드되었을 때'(2.1%)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는 '친구가 시험합격, 취업, 승진 등으로 업그레이드되었을 때'(14.5%), '갑자기 얼굴이 더 예쁘고 멋있어지거나 스타일이 좋아졌을 때'(11.6%), '주변 사람이 괜찮다며 소개해 달라고 할 때'(10.1%), '성적인 매력이 느껴질 때'(10.1%)로 나타났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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