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대학 역학·공중보건학부 교수들은 1985년부터 3년에 걸쳐 35~55세 사이의 공무원 7524명을 대상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2009년 4월 이들의 사망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삶이 대단히 지루하다고 답했던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이보다 사망 확률이 37% 높았다. 특히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삶에 만족도가 낮으면 술이나 담배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들에 의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심리학자 그레이엄 프라이스는 이 결과에 대해 "삶이 지루해 술 마약 등에 의존할 수도 있지만 다른 성격적 특성들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며 인과관계를 명확히 조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인과관계가 명확하다면 "술 마약 보다는 지인들에게 관심을 돌려 즐거움을 찾는 것이 방법일 것"이라며 "내 안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관심을 외부로 돌려 가족 친구 직장동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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