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의 눈에 비친 최고와 최악의 부부 모델은 누구일까. 한 설문조사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데, 답은 미혼남녀간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최고 부부 모델로 부모를 들었으나, 여성은 연예인 커플을 꼽았다. 반대로 최악의 부부상으로는 남성의 경우 연예인 커플을 들었으나 여성은 부모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1월 26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 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선 '결혼 후 모델로 삼고 싶은 최고의 부부상'에 대해 부모/형제부부/삼촌부부/사촌부부/이모부부/고모부부/직장동료부부/친구부부/사회지인부부/연예인부부 등 10개 커플 모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31.0%가 '부모'를 꼽았고, 여성은 30.6%가 '연예인 부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이 '친구'(26.6%), '형제'(22.2%), '연예인'(13.5%), 기타 6.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연예인에 이어 '부모'(21.8%), '형제'(17.5%), '직장동료'(17.0%), 기타 13.1%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결혼할 생각을 싹 달아나게 하는 최악의 부부상'으로는 남성이 '연예인 부부'(27.0%), 여성은 '부모'(27.4%)를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그 다음 남성은 '친구'(21.4%), '부모'(19.1%), '직장동료'(16.3%) 등이 이었고, 여성은 '연예인'(23.4%), '친구'(19.4%), '직장동료'(17.9%) 등이 뒤따랐다.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부모와 연예인 커플에 대해 좋든 싫든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직. 간접적으로 많이 보고 듣기 때문"이라며 "부모에 대해 남녀간에 극명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자세에 대해 아들과 딸의 입장에서 이해가 엇갈리고, 연예인에 대해서도 여성은 호사스러운 생활모습 등에 현혹되나 남성은 잦은 이혼 등 부정적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에 대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최고의 멘토'로는 남녀 똑같이 '직장동료'(남 52.8%, 여 54.4%)를 첫손에 꼽았고, '친구'(남 26.2%, 여 25.0%)가 뒤를 이었다.
'결혼에 대해 가장 귀담아 들을 조언을 해주는 사람'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직장동료'(27.4%)와 '아버지'(22.6%), '친구'(18.3%), '사회지인'(17.8%) 등을 들었고, 여성은 절반가량이 '어머니'(47.2%)라고 답했고, 그 외 '직장동료'(15.9%), '아버지'(13.9%), '사회지인'(11.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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