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책 '그 사람과 결혼해: 적당히 괜찮은 남자에게 만족한다면'(Marry Him: The Case for Settling for Mr. Good Enough)의 저자 로리 고틀립이 맞선에 나서는 독신여성들의 잘못된 생각 7가지를 지적했다.
37세의 '싱글맘'인 고틀립은 많은 여성들이 좋은 신랑감을 찾기 위해 꾸준히 만남의 기회를 가지면서도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이 같은 착각을 하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글래머 매거진 최신호가 소개한 고틀립의 조언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정리했다.
△"나 잡은 남자는 땡 잡은 거야"=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끼리 모이면 "넌 진짜 최고의 신붓감이지" "너랑 결혼하는 남자는 땡 잡은 거야" 같은 말을 나누며 좋은 친구가 돼 주려 한다. 남자들은 서로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당신은 훌륭한 신붓감이다.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이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당신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을 남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누군가 당신의 결점을 사랑으로 감싸주듯이 당신도 남자를 똑같이 대해줘야 한다.
△"세상에 널린 게 남잔데 뭐"=여자들은 쇼핑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마음에 딱 드는 옷이 있더라도 사지 않고 '혹시 더 나은 것이 어딘가 있을지 몰라'라고 기대하며 다른 매장을 둘러보기 때문이다.
많은 독신여성들이 쇼핑을 하듯이 남편감을 찾는다. 하지만 처음에 당신의 눈을 사로잡은 옷보다 훨씬 나은 옷을 발견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남자는 세상에 널렸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둘러보도록.
△"남자는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지"=고틀립은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맞선 경험이 있는 남녀를 인터뷰하던 도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맞선 상대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이유를 300가지나 들었던 반면, 남자들은 보통 3가지 정도에 불과했다.
맞선에 나온 남자들은 상대방의 작은 부분까지 파헤쳐 자신에게 적당한 상대인지, 지난번 맞선 상대에 비해 어떤 점이 부족한지 판단하려 들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300가지 이유를 따진다면 당신이 결혼할 확률은 300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
△"그런 남자면 보나마나 뻔해"=상대를 직접 만나기도 전에 키, 취미 등 객관적인 프로필만 전해 듣고 편견을 갖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그 사람의 프로필 한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만남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적이다. 누군가의 매력은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눴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다. 소녀시대 팬클럽 회원인 남자와는 사랑에 빠질 수 있지만 예의 없는 남자와는 사랑에 빠지기 힘든 것처럼.
△"난 엄친아만 만나러 나갈 거야"=좋은 학벌에 누가 들어도 부러워할만한 직장과 높은 연봉. 당신의 결혼식 하객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키도 크며 얼굴도 잘 생긴 남자. 게다가 집안도 훌륭하고 성격, 상식, 매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그 사람.
많은 독신 여성들이 맞선에 나갈 때마다 이런 남자가 앞에 앉아 있기를 꿈꾼다. 하지만 전설 속에서나 있음직한 그 사람이 현실에 나타날지언정 당신에게 다시 만나자고 전화를 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수많은 여자들에 둘러싸인 엄친아가 과연 당신만 바라보고 있을까.
△"여자는 스스로를 더 사랑해"=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만다는 유방암을 극복하는 동안 변함없이 옆에서 자신을 지켜준 남자친구 스미스에게 이별을 고할 때 이런 말을 한다. "난 나를 더 사랑해." 여성들은 이 말에 열광했다.
남녀관계는 상호적인 관계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나를 양보하고 누군가에게 더 애정을 쏟아야할 때가 있다. 사만다처럼 혼자 늙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난 나를 더 사랑해'라는 말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좋아해야지"=결혼할 상대가 당신과 같은 취미, 취향을 가지고 있다면 엄청난 행운이다. 같은 책을 읽은 뒤 서로 감상이나 의견을 말하면서 윤택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남자도 당연히 모두 좋아할 것이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그 사람이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늘어놓을 때와 당신이 새로 나온 명품 가방 디자인에 대해 얘기할 때 서로의 표정은 똑같을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더라도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만 식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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