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로스트’의 한국男, 이번엔 형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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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9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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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대 킴.
대니얼 대 킴.
미국 ABC의 인기드라마 '로스트'에서 김윤진(선화 권)의 남편으로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이 CBS의 새 형사 드라마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다고 헐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킴이 출연할 작품은 '하와이 파이브 오'(Hawaii Five-O)로 CBS가 1968~1980년 방영한 형사물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은 하와이 주 경찰서를 배경으로 형사들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아 인기를 모았다.

킴은 이번 작품에서 형사 진호 켈리(Chin ho Kelly) 역을 맡는다. 20여년 만에 다시 제작되는 '하와이 파이브 오'는 인기 드라마 '프린지'와 'CSI: NY'의 작가, 제작진이 참여해 방영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킴은 '로스트'에서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한국계 미국인 남편 진수 권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극중 진수가 고립된 섬에서도 선화가 다른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참지 못하고 때리는 장면 등은 한국 남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전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킴은 1968년 한국 부산 출생으로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간 뒤 연기를 공부하고 여러 드라마, 영화에 조역, 단역으로 출연했다. '로스트'로 인기를 모은 킴은 2005년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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