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활약, 국가브랜드가치 UP! UP!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종합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이 2일 귀국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성과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14일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연구원이 발표한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밴쿠버 겨울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거둔 성과는 직간접적으로 20조2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분석 결과를 전했다.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3종을 석권하는 '빙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둔 한국 팀의 경제적 효과는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금액.

신문은 이 금액이 대한민국 브랜드 홍보 효과(1조2000억원), 광고 효과로 인한 기업매출 증가(14조8000억원), 국민 사기진작 등 간접적인 경제적 가치(3조2000억원) 등을 합한 것이라고 자세히 보도하고 한국인들은 이러한 성과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11일 치러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박지성 선수가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한 골을 기록, 팀의 4-0 완승에 한축을 담당한 것과, 19세에 불과한 '천재 골퍼' 노승열이 7일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역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