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결혼반대 시 최고의 회유책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5일 12시 32분


미혼남녀 39%, '자주 찾아뵙는 것

결혼상대를 부모가 거부할 경우 승낙을 받아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이들은 '(결혼 상대가 부모를) 자주 찾아뵙게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14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부모가 결혼을 반대할 때 승낙을 유도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질문에 미혼 남녀 똑같이 '(결혼 상대가 부모를) 자주 찾아뵙는 것'(남 36.6%, 여 42.0%)을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다음 남성은 '장점을 보인다'(18.3%), '임신을 한다'(16.3%), '사랑의 깊이를 확인시킨다'(14.4%), '책임감을 보인다'(10.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책임감을 보인다'(18.7%), '장점을 보인다'(14.0%), '사랑의 깊이를 확인시킨다'(11.7%), '선물공세'(9.3%)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한 관계자는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면서 정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부모가 미처 몰랐던 장점을 하나 둘 드러내면서 약점을 보완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 자신의 부모와 연인의 부모 중 어느 쪽이 반대할 때 충격이 더 큰가'라고 물은 데 대해 남성의 경우 66.5%가 '본인의 부모'라고 답했고, 여성은 압도적 다수인 85.6%가 '상대의 부모'로 답해 성별로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부모의 반대로 결혼을 못하게 되는 경우 추후 부모에 대한 반응'에 있어서는 남성의 경우 '별다른 변화가 없다'(42.8%)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당분간 결혼을 하지 않는다'(35.4%)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남성은 '당분간 결혼을 안 한다'(27.2%), '결혼에 대해 언급 못하게 한다'(15.6%) '기타'(이성을 아예 만나지 않는다, 부모와 대화 단절, 식음 전폐, 회사에 안 나간다, 가출·14.4%)등을 꼽았고, 여성은 '결혼에 대해 언급 못하게 한다'(25.3%), '변함없다'(20.2%), '기타'(이성을 아예 만나지 않는다, 부모와 대화 단절, 식음 전폐, 회사에 안 나간다, 가출·19.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부모에게 교제 상대를 소개시키는 시점'은 '본인이 결혼상대로 생각할 때'(남 37.4%, 여 51.8%)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연인관계로 발전단계'(남 33.5%)와 '상호 결혼 합의 단계'(22.6%)가 차지했고, 여성은 '상호 결혼 합의 단계'(23.3%)가 우위이고 '연인관계로 발전단계'(18.7%)가 그 뒤를 이었다.

'부모에게 교제상대를 소개시키는 목적'은 '상대에 대한 결혼승낙'(남 51.4%, 여 38.1%)과 '어떤 이성과 교제 중인지 알리기 위해'(남 29.6%, 여 33.1%)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결혼 통보'(10.9%), '상대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8.1%)의 순이었고, 여성은 '상대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14.8%), '결혼 통보'(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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