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경 셰프의 ‘신나는 주말요리’]<20>유부버섯주머니 전골과 검은콩 두부 수제버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9일 14시 37분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 선수가 근력을 유지하면서도 군살 하나 없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가 두부이다. 김연아는 시즌 중에는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다. 고기를 먹으면 동물성 지방을 함께 섭취하기 쉬워 체지방량이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 대신 먹는 것이 콩 두부 두유 생선류이다.

요즘에는 두부에도 종류가 많다. 용도에 따라 부침용과 찌개용 생식용이 있고, 재료에 따라 발아콩 두부, 검은콩 두부, 호박두부, 우유두부 등 온갖 종류가 시중에 나와 있다.

이번 주말엔 두부를 이용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 두 가지에 도전해본다. 하나는 유부 주머니에 두부를 다져넣은 요리, 그리고 다진 고기 대신 두부로 만든 패티를 넣은 햄버거이다.

쓰고 남은 두부는 상하기 쉬우니 물에 담아 밀폐통에 넣어 빠른 시일 내에 먹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길….

♥ 유부버섯주머니 전골 (4인분)

▽재료=△유부 8개 △국산콩두부(부침용) 100g △새우(중하) 6마리 △구운 소금과 요리통후추 약간 △다진 대파 1큰술 △마늘즙 1/2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미나리 8줄기 △무 3cm 한토막 △호박 3cm 한토막 △대파 1/2대 △팽이버섯 1/2봉 △느타리버섯 적당량 △홍고추 1개 △한식국간장 1.5큰술 △밴댕이다시마육수 5컵 △쑥갓 5잎

▽조리법=①유부는 한쪽을 잘라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꼭 짜 기름기를 제거한다 ②두부는 칼등으로 으깨어 볼에 담고 손질한 새우는 잘게 다져 넣는다. 여기에 다진 대파, 마늘즙, 참기름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잘 섞는다 ③미나리는 끓는물에 살짝 데친다 ④유부에 두부양념을 반 정도 넣고 미나리로 묶는다 ⑤무와 호박은 한입 크기로 얇게 저며 썰고 대파, 홍고추는 어슷 썬다 ⑥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둥을 잘라 손질한다 ⑦전골냄비에 준비한 재료들을 돌려 담는다 ⑧밴댕이다시마육수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 전골에 부어 끓인다 ⑨마지막에 약간의 후추를 넣어 먹는다.

Tip: 밴댕이는 디포리라고도 하며 멸치보다는 깨끗한 맛의 육수를 낼 수 있다. 조금 시원한 맛을 내려면 청양고추를 1개 정도 넣는다.

♥ 검은콩 두부 수제버거 (2인분)

▽재료=△검은콩 손두부 1모 △햄버거빵 2개 △베이비야채 적당량 △치즈 2장 △슬라이스토마토 4장 △목이버섯 1개 △다진양파 1큰술 △다진당근 1큰술 △오이피클 1개 △유기농밀가루 반컵 △소금 약간 △올리브오일 1큰술 △마요네즈 1작은술 △파인애플 돈가스소스 2큰술

▽조리법=①검은콩 손두부를 칼로 곱게 다진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물기가 많으면 두부가 뭉쳐지지 않는다) ②기름을 두른 팬에 당근 양파 채썬 목이버섯을 살짝 볶아 식힌다 (냉장고에 남은 야채를 사용해도 된다) ③두부에 볶은 야채를 넣고 소금 후추 간을 한 후 밀가루를 넣어 패티 모양으로 만든다 ④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패티를 약불에 노릇하게 지진다 ⑤빵을 반으로 잘라 구운 후 마요네즈를 바르고 패티와 토마토 피클 치즈를 얹어 완성한다.

Tip : 기호에 따라 패티에 돈가스소스를 곁들이면 맛있는 불고기 버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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