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자들이 종교적 동질혼 선호도 비율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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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종교를 믿는 배우자를 원하는 경향을 종교별로 볼 때 개신교를 믿는 미혼남녀가 천주교, 불교 등 다른 종교신자에 비해 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든 종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같은 종교를 믿는 배우자를 더 원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 같은 종교적 동질혼의 특징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 부설 한국결혼산업연구소가 최근 레드힐스 회원 중 종교가 있는 3745명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연구소가 '미혼남녀의 종교적 동질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개신교신자의 60.7%, 불교신자의 15.4%, 천주교신자의 12.1%가 종교적 동질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 미혼남녀 1877명(남 1048명, 여 829명) 중 1140명(60.7%)이 같은 개신교도와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교는 616명(남 329명, 여 287명) 중 95명(15.4%), 천주교는 1252명(남 596명, 여 656명) 중 152명(12.1%)이 같은 종교의 배우자를 원했다.

남녀별로 보면 개신교에서는 남성의 48.7%, 여성의 75.5%가 종교적 동질혼을 원해 여성이 26.8%포인트나 더 높았다. 이 같은 여초(女超) 현상은 불교와 천주교에서도 각각 5.0%포인트, 4.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3개 종교군에서 동질혼을 원하는 남성은 평균 16.4%인데 반해 여성은 20.7%로 여성이 높았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에 대해 △전통적으로 개신교의 종교적 동질혼 비율은 높았고 △타 종교에 비해 개신교는 온 가족이 믿는 경향이 두드러져 부모의 영향이 크며 △안정된 가정형성을 위해 개신교 중심으로 동일 종교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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