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학생 무차별 폭행’ 美여교사 동영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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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4일 13시 43분


출처=유튜브 동영상 캡처
출처=유튜브 동영상 캡처

미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어린 학생을 주먹으로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영상을 클릭하면 파란색 상의를 입은 교사가 교실 한 모퉁이에 피해있는 남학생에게로 다가간다. 교사는 아이 앞에 있는 책상을 집어던지듯 치워버린다. 겁에 질린 학생이 교실 바닥에 주저앉자 교사는 학생을 끌어당기고 학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한다. 벽에다 학생 머리를 찧는가 하면, 온몸을 발로 차기까지 한다.

13일(현지시각) ABC와 미 휴스턴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말 미국 휴스턴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교사의 폭행 장면은 한 학생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히면서 인터넷에 공개됐다.

동영상이 확산되고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서자 가해자인 과학교사 셰리 데이비스(40)는 학교 복도를 지나던 중 교실에서 아이제야 존슨(13)이 한 여학생을 심하게 놀리는 것을 보고 벌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데이비스는 10일 해고 됐다. 하지만 존슨의 부모는 여전히 강한 불만과 분노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가족의 변호사는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학교 측은 다른 교사들이 폭행을 방조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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