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이성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들이대는' 이성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남성 '적극적인 성향' vs 여성 '내게 관심이 높다'
미혼 남녀는 교제 초기에 상대 이성이 '들이대면'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할까. '들이대는' 이성을 받아들이는 남녀 간의 태도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은 상대가 적극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5~24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 설문조사는 '교제 초기 상대가 들이댈 때 가지게 되는 생각'에 대해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고제 초기 상대가 들이대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57.1%는 '(상대가) 적극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반면 여성은 52.0%가 '나에게 관심이 높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 남성은 '나에게 관심이 높다'(23.8%), '진지하지 못하다'(13.9%) 등의 답변이 뒤따랐고, 여성은 '적극적인 성향'(32.1%), '진지하지 못하다'(11.9%) 등으로 답했다.

'맞선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호감은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는 남녀간에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

즉, '장점을 칭찬해 준다'(남 59.5%, 여 47.6%)를 단연 높게 꼽았고, 다음은 '무언의 만족감을 보인다'(남 18.3%, 여 31.7%), '장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남 14.7%, 여 15.9%) 등의 순을 보였다.

'마음에 드는 이성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친절, 정성'(남 78.2%, 여 47.6%)을 단연 높게 꼽았다. 그 다음 남성은 '아낌없이 돈을 쓴다'(13.1%)를, 여성은 '상냥, 애교 작전'(31.7%)을 들었다.

'교제초기 진도를 촉진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의견이 일치했다. 남성과 여성 똑같이 '호감을 표시한다'(남 42.1%, 여 54.4%), '상대의 취향에 맞춰 행동한다'(남 27.8%, 여 23.0%), '적극적으로 대쉬한다'(남 23.4%, 여 15.5%) 등으로 대답했다.

한편 교제 중인 이성이 업무시간에 자주 연락을 해 오면 '나에게 호감도가 매우 높다'(남 50.4%, 여 52.3%)거나 '나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남 35.3%, 여 28.2%)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기타 소수지만 '생활태도가 불성실하다'(남 4,4%, 여 11.9%)거나 '참을성이 없다'(남 9.9%, 여 7.6%)고 여긴다는 대답들도 나왔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