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주최하면서 약 36억 달러(약 4조3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거액을 챙겼다.
물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에게 상금과 출전 준비금 등을 지불하고, 월드컵 출전 선수를 보유한 클럽에게도 배당금을 지불하는 등 나가는 돈도 있다.
하지만 그 액수는 총수입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아 FIFA는 사상 최대의 '돈 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FIFA가 발표한 2010 남아공월드컵 총상금은 4억2000만 달러(약 5000억원). 16강 진출에 실패한 출전국 팀은 한 팀 당 800만 달러(약 96억원)를 받는다. 16강 진출 팀은 900만 달러(약 108억원), 8강 진출 팀 1800만 달러(약 216억원), 4강 진출 팀 2000만 달러(약 240억원), 준우승 팀 2500만 달러(약 300억원), 우승 팀 3000만 달러(약 360억원)를 각각 받는다.
여기에 32개 출전국은 한 팀 당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준비금을 받고, 월드컵 출전 선수를 보유한 클럽에게는 총 4000만 달러(약 480억원)의 배당금이 책정됐다.
FIFA의 월드컵 수입 중 가장 큰 부분은 TV 중계권료다. FIFA는 전 세계에서 남아공월드컵을 시청할 총인원을 400억 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FIFA는 남아공월드컵의 TV 중계권료로 27억 달러(약 3조2400억원)를 받았다.
FIFA는 이밖에 공식 후원기업 선정, 입장권 판매를 통해서도 수입을 올린다.
사실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가는 그다지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함께 공동개최했던 한국은 약 174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당시 월드컵조직위의 총수입은 4890억원, 지출은 3150억원이었다.
여기에는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을 새로 건설하면서 들어간 2조원의 지출은 빠진 것. 하지만 월드컵 개최로 인해 생산유발 2조3000억원, 고용창출 18만5000명, 부가가치유발 3조6000억의 경제효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나 경기장 건설비용은 뽑고도 남은 셈.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의 경연장. '걸어 다니는 기업'으로 불릴 정도로 거액의 몸값을 받는 축구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국의 컨설팅회사 프론티어 이코노믹스와 독일의 이적시장 전문사이트인 드랜스퍼마르크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B조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몸값은 1억4000만 유로(약 20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축구대표팀 주전 11명의 몸값으로 추정한 3340만 유로(약 498억원)보다 무려 4배에 달하는 액수.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 팀의 주장인 박지성의 몸값은 1150만 유로(약 171억원).
'돈의 잔치'가 되어버린 월드컵 축구. 하지만 불과 몇 천만 원의 연봉을 받은 선수가 그보다 수십 배의 몸값을 받는 스타 선수를 능가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월드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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