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맞선 때 함께 식사할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13시 17분


남성 83% 여성의 47%는 '마음에 들면 식사 OK, 안 들면 커피 끝'

소개팅이나 맞선을 볼 때 미혼 남녀들이 늘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즉, 몇 시에 어디에서 만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문제와 함께 커피만 마시고 끝낼 것인지, 식사를 함께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소개팅·맞선 때 남성의 대부분과 여성의 절반 정도는 '마음에 들면 식사 OK, 안 들면 커피로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 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5월24일부터 6월10일까지 미혼남녀 831명(남 414명, 여 417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소개팅·맞선'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이다.

'커피숍에서 소개팅·맞선을 보았을 때 식사 선택의 유무는 호감도에 따라 다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83%와 여성의 47%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즉, 이들은 '상대가 마음에 들면 식사 OK, 안 들면 커피로 끝'이란 태도인 것이다. 이 질문에 여성은 53%가 '아니다'고 대답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식사도 함께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첫 만남 시 선호하는 만남 장소와 순서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물음에 남성의 61%가 '커피숍에서 호감도에 따라 결정'이라고 답한 반면에 여성의 35%는 '식사 후 커피'라고 답해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뒤를 이어 남성의 경우 '커피숍에서 커피만'(18%), '식사 장소에서 식사만'(11%), '식사 후 커피 (커피 후 식사)'(7%), '식사 후 간단한 맥주나 와인'(3%)이라고 답했고, 여성의 경우 '커피숍에서 호감도에 따라 결정'(27%), '커피숍에서 커피만'(22%), '식사장소에서 식사'(14%), '식사 후 간단한 맥주나 와인'(2%)이라고 답했다.

'첫 만남 시 선호하는 적절한 만남의 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44%가 '저녁 식사 시간 전'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의 77%는 '저녁식사 시간'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가연의 관계자는 "맞선 장소를 잡을 때 의외로 차만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잡아달라는 남성 들이 많다. 첫 만남 비용은 남성분들이 대부분 내기 때문에 맞선을 많이 볼수록 그런 비용들이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이는 '데이트 비용 부담은 당연히 남성'이라는 여성들의 인식 때문이 것으로 보인다. 식사값을 남성이 계산했으면, 찻값은 여성이 계산하는 등의 기본적인 데이트 예절이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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