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추석 보름달 보며 기원하는 것은?

동아일보
입력 2010년 9월 14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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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연애·결혼 아닌 건강이 으뜸, 다음은 로또 당첨, 연애·결혼 순

미혼남녀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기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 조사에서 의외로 '연애'가 아닌 '건강'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이 모인자리에서 결혼 질문을 받을 경우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계획이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결혼정보 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가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미혼남녀 484명(남 217, 여 267명)을 대상으로 추석 보름달 소원과 가족들의 결혼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추석 보름달 소원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3.1%가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대답했고 다음은 '로또·복권당첨'(18.2%)을 원했다. 이어 '연애나 결혼'(17.8%), '취업·승진·급여 인상'(12.8%), '해외여행'(9.1%), '성적 상승이나 자격증 취득'(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부모나 친지들의 결혼 질문에 대해서는 '사귀는 사람도, 결혼 계획도 없다'(36.4%)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사귀는 사람은 있지만 결혼 계획은 없다'(25.2%)는 대답이었다. 결과적으로 61.6%는 결혼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만혼과 비혼의 사회 현실을 드러냈다.

이어 '내년 쯤 결혼 하겠다'(14.9%), '결혼하게 소개시켜 달라'(11.2%), '올해 안에 결혼하겠다'(3.3%) 등 29.4%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1%는 가족들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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