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사귀기 전과 후의 차이는…男 ‘스킨십’ vs 女 ‘잦은 연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5일 13시 52분


미혼 남녀가 이성으로 사귀기 전과 후 무엇이 가장 크게 변화할까. 남성은 스킨십을 하게 되는 것이, 여성은 연락을 자주 하는 것이 사귀기 전후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성 교제가 시작될 경우 상대에게 기대하는 장기나 취미에도 남녀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19~23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성간에 사귀기 시작하면 그 전과 무엇이 달라지나'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0.9%가 '스킨십을 동반한다'를 꼽았고, 여성은 47.6%가 '연락이 잦아진다'를 선택해 각각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남성은 '진솔한 대화가 오간다'(28.6%),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24.2%) 등의 응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스킨십 동반'(24.9%), '호칭이 달라진다'(16.0%) 등을 골랐다.

기타의 선택항목으로는 '상대에 대한 관찰을 중단한다', '격식이 없어진다', '자주 만난다', '책임감이 높아진다'이 있었지만 이들 항목은 모두 합해 남녀 각각 16.3%, 11.5%의 응답율을 보였다.

이성과 몇 번 만나야 교제 여부가 결정되는지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3회'(남 42.0%, 여 47.2%)를 가장 높게 꼽았다. 그 외 남성은 '2회'(21.2%)와 '5회'(18.6%), 여성은 '1회'(19.3%)와 '5회'(17.1%)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대의 이름을 부르거나 '오빠' 등 연인 사이에 사용하는 호칭은 언제부터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2번 만난 후'(34.9%)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고, '정식 교제시작 후'(26.8%), '3번 만난 후'(21.2%)의 순서였으나, 여성은 '정식 교제시작 후'(42.4%)가 가장 높았고, '3번 만난 후'(24.2%), '교제가 무르익은 후'(21.6%)의 순을 보였다.

'애인이 가졌으면 좋은 장기'로는 남성은 절반 이상인 54.6%가 '요리'를 꼽았고, 다음은 '노래'(23.1%), '악기'(13.0%) 등을 선택했으나, 여성은 '노래'(33.8%)를 가장 선호했고 그 외 '악기'(29.0%), '요리'(23.4%) 등으로 이어졌다.

'애인과 함께 하고 싶은 취미생활'로는 남녀간에 순위는 달았으나 '드라이브'(남 27.1%, 여 48.0%), '산책'(남 37.5%, 여 14.5%), '공연관람'(남 24.5%, 여 25.3%) 등을 공통적으로 높게 꼽았다.

'애인이 생기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으로 남성은 '개인기'(57.2%)가 단연 높았고, '애장품'(15.6%), '어릴 때 모습'(11.5%), '가족'(10.4%) 등의 순이었으나, 여성은 '수상경험'(33.8%)에 이어 '애장품'(22.7%), '개인기'(19.7%), '가족'(16.7%) 등을 자랑거리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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