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안 걸리는 생활습관 5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5일 15시 33분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 환자도 늘고 있다. 최근엔 심한 감기로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기가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돼 피해를 줄 가능성도 크다.

감기약은 발열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감기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감기는 애초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성잡지 맨즈헬스가 감기에 안 걸리는 간단한 생활습관 5가지를 소개했다.

△황제 같은 아침식사=
학자들에 따라서 견해 차이는 있지만 아침식사를 잘 챙겨 먹는 습관은 건강에 좋다. 유익한 아침식사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최근 1200㎈ 정도의 비교적 열량이 높은 아침식사를 매일 먹는 습관이 인간의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침을 많이, 그리고 일찍 먹을 경우 혈중 감마 인터페론이 평균치보다 450%나 증가된다는 것이다.

감마 인터페론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바이러스 물질로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충분히 먹지 않으면 혈중 감마 인터페론이 17%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오후에 즐기는 차 한 잔=나른함이 쏟아지는 오후 3시 쯤엔 커피 타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맨즈헬스는 감기 예방을 위해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실 것을 추천했다.

캐나다 셔부룩크대 미생물학 연구진은 녹차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복제와 증식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다른 차에도 이 같은 효능을 지닌 화학성분이 있지만 녹차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

따라서 감기 초기에 녹차를 계속 마셔서 혈관에 이 성분을 다량 공급하면 아데노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녹차 중에서도 테틀리사에서 생산된 제품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강했다고 발표했다.

△푹 자는 수면습관=요즘은 새벽까지 인터넷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잠을 등한시하는 이들이 많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는데 충분한 수면은 감기 예방약이 되기도 한다.

미국 UCLA대 연구진은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40% 이상 줄어들면 면역체계의 활동이 50%가량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에 체내 면역체계가 충분히 대항하기 위해선 8시간 동안 깊은 잠을 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면증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연구진은 극소량의 술을 마시더라도 전체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평소 잠들기가 어렵다면 깨어있을 때 옷을 가볍게 입는 습관이 숙면과 면역체계 강화를 돕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과 친구 되기=미국 메사추세츠대 연구진이 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소 운동을 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는 경우가 2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운동 습관이 백혈구 수를 증가시켜 면역체계의 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연구진은 "운동을 계속 하는 사람은 우선 감기 자체에 걸릴 위험성이 낮아진다. 또 감기에 걸리더라도 더 짧은 시간 안에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라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 뒤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면역체계에 해가 된다. 감기 예방을 위해선 매일 60~90분 간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약=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감기 예방엔 오히려 약이 된다. 물론 '적당한'이라는 부분이 중요하다. 오하이오대 연구진이 34명의 남성을 A, B조로 나누어 실시한 실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A조는 12분간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고, B조는 같은 시간동안 외과수술 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시청했다. 그 결과 기억력 테스트를 치른 A조 남성들의 체내에선 면역 성분인 SlgA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2분 내내 피가 낭자한 외과수술 장면을 시청한 B조 남자들은 SlgA 농도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인체가 기억력 테스트처럼 짧은 시간 동안 받는 적당한 스트레스에 스스로 대응할 준비를 하면서 면역을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약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새로운 일거리를 찾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반나절 이상 지속하면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감기에 걸리지 않는 팁=맨즈헬스는 이 같은 생활습관 이외에도 평소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감기의 감염 경로에서 간단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감기의 주요 경로 중 하나는 손이다.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코를 풀 때 배출된 바이러스가 문 손잡이나 책상 등에 붙어있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만진 뒤 코나 입에 대면 전염된다. 틈날 때마다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은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간단한 생활 습관이다.

또 하나의 경로는 공기다. 숨쉬는 동안 환자의 기침 등에 섞여 나온 감기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다. 잡지는 누군가 옆에서 재채기, 기침을 하거나 코를 풀 때엔 최대한 숨을 멈추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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