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닥터챔프'의 후속으로 22일부터 방송되는 '괜찮아 아빠 딸'. 2009년 화제의 막장 드라마 '아내의 유혹' 책임 프로듀서였던 고흥식 PD가 연출하는 '착한' 드라마다.
애지중지 키워온 막내딸을 지키려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몸도 가눌 수 없게 된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보고 늦게 철드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드라마다.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아버지 은기환은 중견배우 박인환(65)이, 아버지가 쓰러진 뒤에야 철드는 딸 은채령은 문채원(24)이 연기한다.
은채령은 얼굴은 예쁘지만 싸가지가 없는, 국내 3류대학 의상학과에 다니는 대학생이다. 첫 단독 주연으로 나선 배우 문채원은 1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은채령의 극중 나이가 내 나이와 같아 작품이 나와 여러 가지로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며 "3~4년 후에도 내게 막내딸 배역이 들어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회 없이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채원은 극중 명문대 법대생인 최혁기(최진혁 분)와 그의 동생이면서 역시 명문대학에 다니는 최욱기(동해), 집안 배경만 좋은 삐딱한 남자 박종혁(전태수)의 사랑을 받는다.
문채원은 '상대역과의 애정신은 많으냐'는 질문에 "아빠와 '부녀간의 정'을 나누는 것이 먼저여서 (남자배우들과) 얼마나 애정신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찬란한 유산'에서 사랑에 실패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이 이뤄지길 내심 바란다"고 웃었다.
'괜찮아 아빠 딸'에는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베이비 복스' 출신 이희진은 문채원의 언니 은애령 역을 맡았다. 미술사를 전공한 지적이고 참한 전임 강사 역할이다. 이희진은 "맏언니 역할이어서 부담이 크다. 연기가 부족하다면 가감 없는 지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슈퍼주니어' 동해가 맡은 최욱기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학비를 벌면서도 장학금을 타는 착한 대학생으로 형과는 연적이 된다. "같은 팀의 멤버들이 격려도 해주고 조언도 해줘 도움을 받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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