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96% “더 나은 취업 위해 올드 루키라도 좋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07시 40분


올드 루키식 지원, '더 높은 연봉 위해'

상당수 구직자들이 1,2년 정도의 경력을 과감하게 버리고 다시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를
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의 96%가 더 높은 연봉이나 희망 업종으로의 전환을 위해 1,2년 정도의 경력을 과감히 버리고 다시 신입사원으로 새 직장 입사를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5~9일 20~30대 남녀 구직자 821명(남 560명, 여 2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1,2년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지만 다시 신입으로 지원해본 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6.1%가 '그렇다'고 답해 2009년 4월 같은 조사 시 77.3%보다 18.8%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을 포기하고 다시 신입으로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3%가 '더 높은 연봉'을 선택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희망 업종으로의 전환'(22.4%), '복리후생 증진'(16.6%), '경력 지원자격에는 못 미치는 짧은 경력'(12.4%), '새로운 인맥이나 인간관계 형성'(6.8%), '기업 브랜드 지향'(4.9%), 기타(3.3%), '전 직장의 인사적체'(2.3%)의 순을 보였다.

반면 2년 전 설문에서는 '희망 업종으로의 전환 때문'(43.5%), 이어 '경력 지원자격에는 못 미치는 짧은 경력'(21.7%), '더 높은 연봉'(14.1%)의 순이었다.

또한 신입과 경력 있는 신입의 차이점으로 '업무처리 능력 우수'하다는 응답이 59.8%를 차지했다. 이어 '상사 등 조직 내 인간관계 스킬 능숙'(24.7%), '낮은 퇴사율'(11.3%), '높은 조직 충성도'(2.9%), 기타(1.2%) 순이다.

실제로 '올드 루키'식의 지원이 합격에 도움이 되느냐고 물은 결과 '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55.5%를 차지했다. 이어 그다지 도움되지 않았다(29.2%), 방해될까 오히려 숨겼다(9.7%), 기타(5.5%) 등으로 분석됐다.

주위 친구나 후배들에게도 권유하고 싶으냐고 물은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63.7%를 차지했다. 반면 '아니다'라는 응답은 25%에 그쳤으며 기타 의견은 11.3%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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