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 결혼상대 결정되면 드는 느낌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16시 30분


남성 '숙제해결' vs 여성 '시원섭섭'


미혼남녀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찾고 찾던 결혼 상대가 막상 결정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남성은 평생 숙제를 해결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고, 여성은 시원섭섭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6~11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이다.

'막상 결혼 상대가 정해지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8.5%가 '평생 숙제를 해결한 기분'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5.6%가 '시원섭섭하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책임감'(남 36.2%, 여 29.6%)과 '귀속감'(남 9.7%, 여 16.0%)을 느낄 것 같다고 답했다.

'결혼상대로 최종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전 만나본 이성과 비교하여 어떤 자격조건을 갖춰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에서는 남성의 경우 '적어도 성격이 뛰어나야'(36.3%), '모든 점에서 더 나아야'(25.5%), '적어도 가정환경이 뛰어나야'(20.1%), '평균 이상 돼야'(10.2%) 등의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여성은 '평균 이상 돼야'(38.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명 중 한명 꼴은 '모든 점에서 뛰어나야'(25.8%)라고 답했다. 그 뒤로 '적어도 경제력이 나아야'(19.4%), '특정 분야에 낙제점이 없어야'(6.5%) 등이 이어졌다.

'배우자감이 결정된 후 다른 이성을 보면 그 전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에는 '무의미해 보인다'(남 44.6%, 여 61.9%)라는 응답자가 단연 높았고, '변함없다'(남 24.8%, 여 18.5%)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남성은 '잘난 여자가 눈에 많이 띈다'(12.4%)가 '배우자감보다 더 나아 보인다'(9.9%)를 앞섰으나, 여성은 '배우자감보다 나아 보인다'(12.5%)가 '잘난 남자가 눈에 많이 띈다'(4.9%)보다 많았다.

재미있는 점은 남성의 경우 '무의미하게 보인다'와 '배우자감보다 못해 보인다'(8.3%)는 응답자를 제외한 나머지 47.1%는 배우자감이 결정된 후에도 그 전과 마찬가지로 다른 이성을 관심 있게 본다는 반응을 보인 것. 즉, '잘난 여자가 눈에 많이 띈다', '변함 없다', '배우자감보다 더 나아 보인다'고 답한 응답자가 47.1%에 이른 것. 여성은 이와 같은 응답자가 35.9%에 그쳤다.

'결혼상대가 정해지면 과거 교제한 이성들은 어떤 상태로 남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응답자의 60% 이상이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남 61.2%, 여 62.6%)로 답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18.9%)와 '더욱 그리워진다'(14.2%)의 순으로 대답했고, 여성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18.2%)와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12.1%) 등의 응답을 했다.

'연애경험이 많으면 배우자감을 최종 결정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라는 질문에는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남 49.3%, 여 52.5%)를 첫손에 꼽았고, '망설여진다'(남 29.6%, 여 27.6%)를 다음 순위로 들었다. 이어 '헷갈린다'(남 11.3%, 여 6.7%)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남 9.8%, 여 13.2%)는 등의 의견이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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