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3점포 묶인 SK, 동부에 쩔쩔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KCC는 안방서 LG 울려

SK 신인 가드 김선형은 23일 KCC에 17점 차 완승을 거두고 난 뒤 팀 최고참 주희정에게 “형, 오늘처럼 하면 모레 동부도 이길 수 있겠는데요”라고 했다. 주희정은 “(동부는) 쉽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격력에서는 KCC에 뒤지지만 리그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동부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였다.

동부가 25일 적지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날까지 평균 득점(79.6점) 1위이던 SK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76-66으로 승리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외곽에서 점수를 내주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외곽포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올 시즌 패한 세 경기를 분석해봤더니 모두 외곽슛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게 패인이더라”고 했다.

골밑에서 점수를 주더라도 외곽을 틀어막겠다던 강 감독의 작전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동부는 경기당 평균 6개의 3점슛을 넣던 SK에 1개의 3점슛만 허용했다. 동부는 삼각편대인 김주성(19득점) 로드 벤슨(18득점) 윤호영(12득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어 15승(3패)째를 올렸다. SK는 알렉산더 존슨이 3쿼터 4분 34초를 남기고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벤슨과의 골밑 몸싸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했다. 전날까지 평균 29.5점을 넣던 존슨은 16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5개를 잡아내면서 18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2경기다.

KCC는 LG와의 전주 안방 경기에서 28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드숀 심스를 앞세워 77-66으로 이겼다. 심스는 57-57 동점에서 맞은 4쿼터에 8점을 몰아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4위 KCC는 11승 7패가 됐고 11패(7승)째를 당한 LG는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