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동아리들 본 2011 영화계] 47% “분노의 ‘도가니’ 일었다”-30% ‘빈약한 스토리’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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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0일 07시 00분


■ 올해의 이슈 & 2%부족한 한국영화

대학생들은 주인공 공유 뿐만 아니라 ‘도가니’란 작품 자체가 제기한 사회적인 이슈와 그 파장에 주목했다.

‘올해의 한국영화 이슈’를 묻는 질문에 무려 47%가 ‘‘도가니’로 인해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고 답했다. 이들은 실제 사건인 광주 인화학교 일부 교직원들의 성폭력 사건을 재수사하도록 한 영화의 힘에 지지를 보냈다.

‘파수꾼’과 ‘혜화, 동’ 등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15%의 대학생들이 젊은 관객답게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써니’의 흥행과 ‘돼지의 왕’ 등 애니메이션의 약진, ‘아리랑’에서 비롯된 김기덕 감독과 한국영화계 논란도 선택을 받았다.

반면 ‘빈약한 스토리’를 올해 한국영화가 보여준 아쉬움으로 꼽았다.

‘빈약한 스토리’는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응답자들이 지적한 문제점이었지만, 올해는 무려 30%의 대학생이 언급하며 1위가 됐다.

‘7광구’ 등 한국 영화 대작들의 흥행 실패가 가져다 준 충격도 컸다. 21%의 대학생들이 거대자본이 들어간 작품의 흥행 실패를 우려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제기했던 한국영화의 ‘다양성’ 문제 역시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로 꼽혔다. 또한 독립영화가 소외당하는 현실에 대한 따가운 지적도 있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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