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목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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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0일 17시 25분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모습을 어디서든 보게 된다. 특히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은 안 그래도 피곤을 안고 살던 목 건강이 더욱 위협을 받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직장인 중 목과 어깨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거기에 스마트폰의 열풍이 불면서 출퇴근길 10명 중 8명은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바라보며 무엇인가에 열중해 있는 모습이다.

특히 앉아 있는 경우 스마트폰을 잡은 두 손을 무릎에 올려놓고 고개를 완전히 숙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세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목 뒷부분 근육과 인대까지 비 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병원인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배장호 원장은 오랜 시간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장인 등 젊은층의 경우 나쁜 자세 때문에 생기는 이른바 ‘거북목’, ‘ET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통증을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배 원장은 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의 통증 있는 부위를 돌릴 때 팔이 저리거나, 목이나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뻐근하고 근육이 잘 뭉치는 사람, 고개를 숙일 때 팔, 다리가 동시에 저린 증상이 있거나 목보다 어깨와 팔의 통증이 더 심해 참을 수 없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배 원장은 “단순한 말초신경을 누르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목 디스크는 말초 신경뿐 아니라 중추 신경인 척수까지 누르는 질환”이라며 “중추신경은 한 번 상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고 재생이 어려워 가장 중요한 신경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는 완전히 신경이 눌리는 드문 경우가 아니면 하반신 마비가 오지 않지만 목 디스크는 치료가 잘못 되거나 지연되면 하반신 마비나 전신마비 등의 치명적인 위험이 따른다. 이 때문에 비 의료인의 척추 교정이나 지압, 민간요법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수술예후 좋은 목 디스크, 인공디스크로 안전하게 치료가능
목 디스크를 가진 사람들 중 수술이 곧 목에 칼을 댄다고 생각해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의 경우 보통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경추 및 디스크 변형이 너무 심해 척수까지 압박하여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목 디스크 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목 주름을 따라 가로로 3cm 정도 절개한 후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을 넓혀 디스크를 제거하는 미세현미경 추간판제거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며 입원도 1~2일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원래의 목 디스크 역할을 동일하게 수행하면서 인접한 상하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지 않는 장점이 있는 인공디스크치환술도 대중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 수술방법은 수술 후 보조기 착용이 필요치 않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사실 목 디스크 수술은 유능한 신경외과 전문의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뇌에서 몸통으로 가는 중요 척수가 지나는 연결 통로이며 한 번 손상된 신경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 디스크의 경우 다년간 목 디스크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평소 생활습관으로 목 디스크 예방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사무직 직장인들은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목 근육의 경직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야 한다. 적어도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을 돌리거나 운동을 시작할 땐 갑자기 근육을 움직이기보다는 서서히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엎드려 책을 보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인 만큼 반드시 피해야 한다.

# 목 디스크 예방 TIP!
1. 중립 상태에서 팔로 머리를 받치고 여러 방향으로 힘을 가해 목 근력을 강화하기.
2.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고개 숙이거나 젖히는 것 금물.
3. 높은 베개 사용하지 않기. (적절한 베게 높이는 6∼8cm정도)
4. 전화 통화 중, 운전 중, 운동 중 충격 예방하기
5. 실생활의 나쁜 자세 피하기(컴퓨터, PMP, 휴대폰 문자, 베게, 잘못된 마사지)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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