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S 2TV '승승장구' 제작진에 따르면 이수근은 최근 녹화에 출연해 그간 숨긴 가족사를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수근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셨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었는데 알고 보니 신병이라고 하더라"며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무속인이 되셨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무속인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학창시절 생활기록부 '어머니 직업란'에 '상업'이라고 적었던 것 같다"며 "사실 어머니가 무속인이라는 게 창피한 것보다 어머니가 싸주지 않고 아버지가 싸준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는 게 더 창피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지 않고 방과 후에 형이랑 따로 도시락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떠난 어머니 대신 아버지 손에 자라면서 친척 집을 전전한 사연과 그로 인한 불안감에 초등학교 때부터 두통약을 달고 살았고,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잠자리에서 오줌을 못 가린 사연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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