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은 끝났다. 이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2011∼2012 프로농구가 8일 간의 휴식을 끝내고 2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팀당 남은 경기는 13∼14경기로 매 경기가 중요한 일전이다.
가장 크게 주목할 부분은 모비스 함지훈(198cm)의 복귀다. 상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3일 전역한다. 18승 24패로 6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비스는 함지훈이 상무에서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을 시작할 수 있다. 함지훈은 당장 전역 다음 날인 4일 오리온스와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상무에서 꾸준히 훈련하고 경기를 소화해 당장 실전을 치를 수 있는 감각과 체력을 갖췄다. 함지훈은 2009∼2010시즌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MVP다. 동부 김주성, KGC 오세근과 골밑에서 정면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개막 전부터 “함지훈이 돌아오는 2월 초까지 6위권에 드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힘겹게 6위에서 버티며 함지훈을 기다렸다. 선두권과는 승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5승을 더한 4위 KCC까지 가시권에 있다. 함지훈과 함께 동부 이광재, 전자랜드 이현민, SK 김우겸, KT 김영환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다. 이광재는 외곽 슈터로 동부의 공격에 보탬이 될 수 있고, 이현민은 2006∼2007시즌 신인왕 출신 가드다.
KT의 외국인 선수 교체여부는 선두싸움의 큰 변수다. KT 찰스 로드는 키 203cm로 외국인선수로는 큰 편이 아니지만 빠른 발로 41경기에서 평균 20.4점, 11.3리바운드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력을 중시하는 KT에서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KCC 등 장신 팀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골밑에서 더 파괴력을 갖춘 외국인 센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에 입국해 테스트를 받고 있는 제리드 페이머스는 211cm의 장신 센터다. 2011∼201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D-리그)에서 활약했다. 16경기에서 평균 13.9점을 넣고 리바운드 9.8개를 잡았다. 키가 크면서 발이 빠른, KT가 가장 필요로 하는 스타일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KCC도 부상 중인 하승진 대신 골밑을 보강하기 위해 디숀 심스를 대체할 리 네일런(206cm)을 영입했다. 2위 KGC는 전반기 막바지 로드니 화이트 대신 크리스 다니엘스로 외국인 선수를 바꿔 새로운 진용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