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3.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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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기습 한파와 유가 오름세,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요인이 곳곳에 산적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지난해 1월(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적인 물가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는 근원물가(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6.2% 올랐으나 지난해 1월(2.5%)보다는 낮아져 물가안정세에 기여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춧가루(88.1%), 돼지고기(15.4%), 오이(41.9%), 휘발유(6.9%)가 크게 올랐고 배추(―68.3%), 쇠고기(―7.9%) 등은 떨어졌다.

최근의 안정세는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보일 거라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1월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했지만 최근 잇따른 기습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일 여지가 커졌고 이란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물가불안 요소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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