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자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PMI는 경기를 미리 반영하는 지표여서 중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진 때문이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중국 관련 업종으로 꼽히는 기계와 화학 업종지수가 전날보다 2.83%, 1.46% 각각 상승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태양광주도 3% 이상 올랐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공동으로 집계한 1월 중국 제조업 PMI가 50.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치인 50.3보다 높고 예상치인 49.6을 웃도는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내고, 이하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팅 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 PMI가 개선되면서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춘제 기간이 포함된 1월에 제조업 PMI가 상승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춘제 연휴 탓에 제조일수가 줄었는데도 오히려 PMI가 예상외로 반등한 것은 향후 경기 전망을 밝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중국 경기의 하강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표가 상승하면서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HSBC는 중국의 1월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48.8이라고 밝혔다. HSBC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절반 수준인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PMI를 산출하며 2011년 12월 PMI는 48.7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는 중국 정부와 HSBC의 PMI 수치가 차이를 보이지만 경기 회복세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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