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군의회와 단양군이 경북 영주시가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이름을 바꾸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회장 연철흠 청주시의회 의장)는 경북 영주시장과 영주시의회의장 앞으로 명칭 변경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보냈다. 협의회는 “소백산은 충북과 경북의 바탕을 이루며 지역 고유성과 생명력을 지켜온 터전이자 단양군과 영주시가 함께 공유하는 공동의 지역이고 고유한 명칭”이라며 “영주시 행정구역 명칭에 소백산을 넣을 경우 소백산이 영주시의 독점적인 이용과 관리 권역으로 오해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주시와 영주시의회는 소백산을 경계로 하는 인접 자치단체 간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지 말고 명칭 변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양군의회도 지난달 영주시와 영주시의회를 찾아 “명칭 변경을 철회하지 않으면 단양군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고 두 지역의 갈등과 반목으로 이어진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또 단양군과 단양문화원, 이장협의회, 새마을지회장 등은 8개 읍면 주민 7300여 명으로부터 받은 반대 서명서를 지난달 25일 영주시와 시의회에 전달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소백산은 특정 지역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며 “조만간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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