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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페인서 ‘쌍둥이 모나리자’ 그림 발견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02 18:13
2012년 2월 2일 18시 13분
입력
2012-02-02 10:04
2012년 2월 2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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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쌍둥이 그림이 발견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다 빈치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모나리자 복제품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그림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다 빈치의 걸작과 같은 크기이며 다빈치가 원작을 그릴 당시인 16세기 초에 같은 작업실에서 그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 그림은 원작 모나리자보다 보관 상태가 우수해 모델이 훨씬 젊고 아름답게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원작 모나리자는 그림 표면에 작은 금이 많이 생겨 모델이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평이 많다.
프라도 미술관은 이 그림을 몇 년 전부터 소장하고 있었으나 조악한 복제품으로 보고 큰 가치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로 예정된 루브르 박물관 대여 전시를 위해 2년 전부터 복원 작업을 하던 중 이 그림이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원작과의 비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쌍둥이 모나리자'는 배경 부분이 검은 물감으로 칠해져 있었으나 전문가들이 이를 제거한 결과 원작과 비슷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풍경 그림이 드러났다.
이 그림의 검은 칠 배경은 18세기경에 칠해진 것으로 추정되나 덧칠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또 눈썹이 없는 원작과는 달리 눈썹이 그려져 있는 모델의 얼굴 부분에 있던 광택제도 제거해 표정이 훨씬 생생하고 밝아졌다.
프라도 미술관은 "이 그림이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과 전문가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걸작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이해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다빈치의 제자인 안드레아 살라이나 프란체스코 멜지가 이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나리자는 16~17세기에 그려진 복제품이 수십 개 존재하며 프라도미술관 소장품은 복제품 중에서 가장 먼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프라도미술관은 이달 말 복원된 이 그림을 공개 전시하며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루브르박물관의 다빈치 작품 전시회에 이를 대여할 예정이다.
발명가, 공학자, 건축가이기도 했던 다빈치의 그림은 현재 20여 점만 남아 있으며 런던에 있는 영국 국립미술관은 이중의 아홉 작품을 모아 현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영국에서 다 빈치 그림이 이처럼 많이 전시되기는 처음이며 특히 걸작인 '동굴의 성모(Virgin of the Rocks)' 작품 2점이 동시에 전시돼 주목받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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